원티드랩, 1분기 12억 적자…"정액제 모델 및 신사업 확대 박차"
매출 전년比 11% 감소한 79억…적자도 늘어ㅣ
"2분기 채용 성수기 기대…HR 에이전트 선보일 것"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HR테크 업체 원티드랩(376980)이 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확대했다. 회사는 올해 새로 선보인 정액제 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월 매출을 확보하고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원티드랩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2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기록한 약 8억 원의 영업손실보다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 감소한 약 79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폭은 4억 원에서 11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원티드랩의 채용 사업 부문 매출은 60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채용 비수기와 대내외적 영향으로 인한 기업의 보수적 채용 심리가 맞물리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기업이 AI 등 핵심 기술 직군에 대한 채용은 지속하면서 평균 채용 수수료는 455만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원티드랩은 2분기 채용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기업 대상 신규 비즈니스 모델인 정액제를 통한 매출 기여로 손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도입한 정액제는 기존의 '합격 당 과금' 방식과 달리 계약 기간 동안 용역을 제공하는 수주형 모델이다. 매출이 기간에 따라 분할 인식된다. 정액제 가입 기업이 늘어나면 월 매출도 안정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9억 원을 달성했다. 교육, 프리랜서 매칭, HR 솔루션 등 신사업은 기존 채용 사업과 연계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출시한 AI 에이전트 빌더 '원티드 LaaS'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 기반을 구축하는 중이다.
글로벌 사업 및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원티드랩이 투자한 일본 IT 인재 매칭 업체 '라프라스'의 서비스에 AI 매칭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으며 양사가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국 기업의 브릿지 인재 채용 지원 프로그램도 본격화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AI 기술력과 약 1000만 건 이상의 합격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재 탐색부터 후보자 평가, 채용까지 완전 자동화를 제공하는 HR 에이전트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평균 약 50% 성장률이 기대되는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매출 확대와 함께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약 90조 원 규모에 이르는 일본 HR 시장에서 일본 IT 인재 플랫폼 라프라스와 시너지 투자 및 연결을 통해 글로벌 성과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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