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5]홍범식 LG유플 대표 "사람 중심 AI, 구글이 먼저 손 내밀어"
LG유플러스, '사람 중심 AI'로 AI 시대 선도 다짐
구글과 3억 달러 가치 창출 약속…AWS·KDDI도 먼저 찾아와
- 손엄지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손엄지 기자 =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는 '사람 중심 인공지능(AI)'을 강조하며 기술 중심의 혁신과 사람의 가치를 동시에 중시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 구글, 아마존 등 이어지는 글로벌 빅테크의 잇단 러브콜을 자랑하며 내부 구성원 역량에 강한 믿음도 보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참석 중인 홍 대표는 4일(현지시간) 인사이드 바이 멜리아(innside by melia)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기술 자체보다는 AI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되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보안 중심의 혁신을 강조하면서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를 자사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붙여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홍 대표는 "구글이 먼저 찾아온 첫 번째 통신사"라며 "더 기분이 좋은 것은 구글이 개발한 기술을 다른 기업이 사용하고 수수료를 받는 경우는 많지만 이번 익시오와 협력처럼 고투마켓(go to market)이라고 하는 세일즈를 함께 하는 것은 흔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구글이 우리와 제휴하면서 2028년까지 3억 달러(약 4500억~5000억 원)의 가치를 창출해 보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이동통신사 KDDI도 AI 분야에서 다양한 제휴를 하자고 제안해 와서 검토 중이고, 이른 시일 내 협업 방향을 설명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는 AWS와 협업하기로 했는데 AWS가 국내의 파트너를 발굴하면서 가장 먼저 찾아왔던 회사가 우리"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구성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CEO로서 가장 중요한 책임임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사람 중심의 AI'가 진정한 혁신을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1등이다"라며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구성원들에게는 어떤 목적 의식을 갖고 일하는 가가 중요하다"며 "단순히 1등이 되겠다는 회사에 다니는 것보다 밝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회사를 다니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구성원들의 역량은 굉장히 뛰어나다"며 "성장의 폭을 어떻게 넓히고 성장을 계속할지를 트리거(방아쇠)를 만드는 것은 나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이제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사람 중심 AI에 집중해 통신과 AI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아젠더 세터(Agenda Setter)로서 밝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om@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