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주도한 미래 기술 경연장 MWC 폐막…韓 자존심 세운 'SKT'
[MWC25] SKT, 글로머어워즈 4관왕…中 25개 석권
AI와 산업 간 융합 주목…"ICT 시장 재편 본격화"
- 손엄지 기자, 신은빈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손엄지 신은빈 기자 =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가 6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인공지능(AI)과 연결을 화두로 던진 이번 행사에 전 세계 10만 명 이상이 참관했고, 2700여 개 기업이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폐막 전날 열린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Global Mobile Awards·글로모 어워즈)에서는 SK텔레콤이 4관왕의 쾌거를 달성했다.
글로머 어워즈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MWC 기간에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모바일 산업 전반의 혁신과 성과를 보인 기업을 선정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올해는 7개 카테고리(모바일 기술, 디지털 에브리싱, 기기, 착한 기술, 정부 리더십, 우수 업적, 최우수 마케팅)의 33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한국 기업은 이 중 9개 부문에서 수상 후보자로 선정됐다.
그중 SK텔레콤(017670)은 최고의 클라우드 설루션, 커넥티드 소비자를 위한 최고의 이동통신 서비스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특히 '해피해빗'과 '메타 포레스트'로 '착한 기술'(Tech4Good) 부문을 수상하면서 SK텔레콤은 이 부문을 6년 연속 수상했다.
이외에도 국내 기업 중에는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삼성전자(005930)가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엔 실패했다.
중국 기업은 총 33개 분야 47개 상 가운데 절반 이상인 25개를 석권했다. 차이나모바일, 화웨이, 샤오미,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ZTE 등이 여러 분야에 걸쳐 상을 받았다.
MWC25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화두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화웨이는 가장 넓은 전시 공간을 차지하며 AI 기반 네트워크 설루션, 차세대 5G·6G 기술 등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AI 칩셋, AI 스마트폰, AI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 등이 주요 전시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AI가 모바일·통신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줬다.
한국 ICT 기업들도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스마트 디바이스를 강조했다. 통신사들은 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AI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 등을 발표하며 AI의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MWC25의 또 다른 특징은 AI가 접목된 산업 간 융합이다. 자동차,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기반 설루션이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모바일을 넘어 광범위한 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MWC25를 기점으로 AI를 중심으로 한 통신, 모바일 시장의 재편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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