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게임 산업이야말로 AI 도입으로 가장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산업군이라고 생각합니다. KT에서는 게임사에 한국적 AI 모델을 비롯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국내 게임산업 AX 전환을 추진하는 장용우 KT AX사업본부 AX사업3담당 상무 얘기다.

8일 KT송파사옥에서 만난 장 상무는 "이제 게임산업에서 AX는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KT는 지난 2월에도 AX전략 세미나를 열고 △MS 애저 △KT 클라우드 △GPT4o 기반 '한국적 AI' 등 KT의 AICT 역량과 MS의 첨단 기술력을 결집한 게임산업 맞춤형 AX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상무는 "게임산업에서는 게임 프로덕션 기획과 운영, 고객 케어 등 영역 전반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KT와 MS의 설루션의 강점은 '한국적 AI'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KT는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MS와 함께 GPT-4o 기반 커스텀 모델을 개발 중이다. 특히 한국인의 일상과 비즈니스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한국적 AI'를 만들기 위해 한국의 역사 및 철학, 사회 관련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중이다.

장 상무는 "한국의 문화나 맥락, 역사 등을 이해할 수 있는 모델과 그렇지 않은 모델의 차이가 크다"며 "특히 QA나 고객센터 등에서 AI를 활용할 때 KT의 설루션이 타사 대비 강점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세미나에 참여한 기업들에서도 한국적 AI에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또 "KT는 그동안 코로케이션 등을 통해 쌓은 업력이 있기 때문에 게임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또 KT는 MS와 협력으로 엔비디아 H100 8000대 이상의 GPU 리소스를 확보해 GPU 공급력도 최상"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AI 설루션을 이용할 경우, 게임사들은 많은 비용절감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상무는 "사람만으로 진행할 때 3~4주 걸리던 콘셉트 작업을 일주일 만에 끝낸 회사도 있었고, 테크니컬 QA에 AI를 도입해 12명이 하던 작업을 1명이 하는 회사도 있었다"며 "KT 역시 AI 설루션으로 게임사의 인력·비용절감에 도움을 드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설루션 도입이 게임업계에서 우려하는 단순한 인력 감축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AI를 도입하는 건 목수가 나사를 조일 때 드라이버 대신 전동 드릴을 쓰는 것과 같다"며 "일러스트든 코딩이든, AI는 본질적 작업이 아닌 소통의 문제로 들어가는 시간을 줄여주고 품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존재로 보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또 KT는 고객사의 안전한 AI 설루션 활용을 위해 '리스폰서블 AI 센터'라는 별도 조직도 구성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이같은 AI 서비스를 게임사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비용 모델로 제공할 계획이다.

장 상무는 "대형 게임사의 경우 기본적으로 인프라를 갖추고 관련 인력도 있기 때문에 그래픽처리장치(GPU) 리소스 요구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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