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1분기 영업익 1.5조 전망…일단 웃었다
SKT '해킹 사태' 영향은 2분기 반영 전망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1조 4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새 먹거리인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해 저수익 사업을 축소·정리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선 효과로 풀이된다.
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통신 3사의 영업이익(연결 기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1조 515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017670)이 5590억원, KT(030200)가 6990억원, LG유플러스(032640)가 257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컨센서스대로라면 통신 3사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셈이다.
특히 KT가 37.9%로 가장 높고, 뒤이어 LG유플러스가 16.4%, SK텔레콤이 12.2% 순이다.
1분기 매출 전망치는 SK텔레콤 4조 5340억원, KT 6조 6390억원, LG유플러스 3조 7140억원으로 총합 14조 8870억원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3.8% 성장하고 KT는 0.2% 감소할 전망이다.
통신 3사는 올해도 다양한 AI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어 무난한 실적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 에이닷(A.)의 유료화를 연내 추진할 계획이며,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GPT-4o 기반의 한국형 AI 모델을 상반기 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AI 기반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 역시 높은 실사용률을 바탕으로 연내 유료화 추진을 계획 중이다.
다만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한 영향은 2분기 반영될 예정이다.
해결책으로 내놓은 '유심 무료 교체'의 경우 유심 교체율을 30%로 가정할 때 350억원, 가입자 2500만 회선 전부 교체 시 최대 1000억원의 비용 지출이 예상된다.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조치로 신규 가입자 모집이 어려워 이달 일평균 1만명, 6월 일평균 5000명의 가입자 순감이 불가피하다고 가정할 경우 2분기 실적은 160억원(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4만원 가정) 감소할 수 있다는 게 메리츠증권 추정이다.
flyhighrom@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