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69만명 유심 교체…해외로밍 유심보호 모든 가입자 등록"
유심 재설정도 도입 후 이틀간 4만 명 가까이 이용
"SK 그룹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에도 CISO 조직 참여"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SK텔레콤이 169만 명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해외로밍 중에도 적용되는 유심보호서비스에는 전 가입자 등록이 완료됐다. 새로 도입한 유심 재설정 설루션도 이틀간 4만 명 가까이 이용했다.
SK텔레콤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 일일브리핑을 열고 지난 13일 10만 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해 169만 명의 유심 교체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잔여 예약 고객은 707만 명이다.
유심 교체 대신 해킹 사태에서 탈취됐던 유심 인증키값 등 유심정보를 소프트웨어(SW)적으로 새로 부여하는 '유심 재설정'도 이날 1만 6000명이 진행했다. 지난 12일 서비스 제공 첫날 2만 3000명과 합치면 3만 9000여 명이 유심 재설정을 완료한 셈이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업그레이드된 유심보호서비스도 14일 새벽 기준 모든 가입자 전환을 완료했다"며 "해외에 체류 중인 분들도 가입을 시켜드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가 해외로밍 중에도 적용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가 개선된 것을 계기로, 공항 로밍센터의 인력을 다시 2600개 대리점 현장으로 재배치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SK텔레콤은 이날 SK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신설한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혁신위)에도 참여한다고 했다.
류 센터장은 "SK텔레콤에서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이 혁신위에 들어가 활동하게 됐고, 저도 위원으로 함께 참여해 CISO 조직과 네트워크인프라 조직이 함께 보안 체계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으 "혁신위는 그룹 관계자들이 다 들어가 그룹 전반적인 보안 수준 등의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SK텔레콤은 글로벌 수준 보안체계를 갖추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SK텔레콤은 현재 신규 가입 중단과 유심교체 업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 등 유통망과도 지속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현재 본사가 각 지역 본부와 함께 각 대리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며 "유심 교체 관련 대리점의 정책적 지원을 위해 1차적으로 시뮬레이션 등을 진행했으며, 신규 가입 중단 기간 보상도 준비되는 대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유심 교체·재설정 지원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먼저 산간도서 지역을 시작으로 서비스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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