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부터 PPL까지…KT, AI 기술력 담으니 제작시간 90% 줄었다
AI 스튜디오 랩 AX 기술 시연회…"AI 생태계 만들 것"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병사들이 작업하는 장면이 있으면 꼭 찾아줘"
'신병 3' 콘텐츠 영상을 올리고 숏폼 유형 및 스타일을 선택한 뒤 추가 프롬프트에 이같이 입력했을 뿐인데 인공지능(AI)이 알아서 순식간에 숏폼을 50개나 생성해 준다.
KT(030200) AI 스튜디오 랩은 15일 서울 KT광화문이스트(East)사옥에서 '콘텐츠 마케팅 AI 전환(AX) 기술 시연회'를 열어 'AI 숏폼' 생성 과정을 공개했다.
AI 스튜디오 랩은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반의 AX 가속화를 위해 신설된 전문 조직이다.
정영환 KT 미디어부문 미디어AI서비스개발팀 책임은 이날 "AI 숏폼은 화면 비율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형태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영상 길이와 개수를 조정할 수 있고 내레이션도 생성할 수 있다. 프롬포트도 입력할 수 있고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 언제든 꺼내쓸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KT는 마케팅에 최적화된 '리뷰형', '인물형', '클립형', '예고편형' 등 숏폼 콘텐츠 포맷을 개발하고 AI 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는 KT의 특허 기술인 '매직 포커스'도 적용돼 피사체 중심의 고정밀 포커스가 가능해져 영상 퀄리티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KT는 홈쇼핑 AI 숏폼도 제작 중이며, 향후 스포츠나 교육, 예능, 성인 콘텐츠에까지 장르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KT는 이미 완성된 영상 위에 광고 콘텐츠를 삽입하는 'AI 간접광고(PPL)' 기술도 개발 중이다. 수작업으로 보완할 필요 없이 모든 과정을 AI가 완성하도록 해 국내 PPL 시장도 개척하기 위해서다.
이미 콘텐츠 속 출연자 앞에 놓인 종이컵을 생수병으로 감쪽같이 바꾸는 것은 물론, 생수병을 통해 비치는 배경에 출연자의 옷 색깔까지 고려해 반영될 정도로 정교한 수준이다.
아울러 AI 기반으로 흡연, 선정성, 광고 포함 장면 등을 자동 제거하는 자체 심의 필터링 기능의 'AI 편집 어시스턴트'도 개발하고 있다.
정 책임은 "이와 같은 새 프로세스를 적용하게 되면 기존 대비 90% 이상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그룹 내부 적용뿐만 아니라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도 전파, 더 나아가 글로벌까지 선도하겠다는 게 KT 목표다.
일례로 홈쇼핑 AI 숏폼의 경우 그룹사에 먼저 적용한 뒤 그룹 외 17개사에 역으로 제안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현중 KT 미디어부문 미디어연구개발담당(상무)은 "AI 스튜디오 랩을 필두로 오늘 선보인 영역을 넘어서 미디어 전 밸류체인에 AI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스타트업, 글로벌 빅테크와 함께 기술적으로 제휴해 AI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flyhighrom@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