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의 강력한 대항마" AI 적용된 NPC와 함께하는 '인조이'
[게임 리뷰] 28일 얼리 액세스 '인조이', AI로 차별화된 플레이
출근하면 직접 동료들과 일하면서 사회적 경험을 쌓아가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독보적인 존재였던 심즈에 드디어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했다. 크래프톤(259960)의 신작 '인조이'(inZOI)다. 국내외 게임 유저들도 인조이의 출시를 반기는 분위기다.
오는 28일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출시를 앞둔 '인조이'는 인공지능(AI)과 고퀄리티 그래픽을 내세워 심즈와 차별화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캐릭터(조이)를 디테일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네일부터 문신까지 총 250개 이상의 외형 옵션과 600가지 이상의 정신적 특성 조합으로 원하는 성격과 외모를 만들 수 있다.
도시를 설정할 때는 사고사 확률을 줄이거나, 싸움을 막는 등 사회적인 변수를 조정할 수도 있다. 현실적이면서도 어느 정도 유저가 통제할 수 있는 균형을 맞춘 부분이 흥미롭다.
기존 심즈와 가장 큰 차이는 조작 방식이다. 심즈가 마우스 클릭 이동 방식이라면 인조이는 키보드 조작으로 앞뒤양옆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덕분에 캐릭터를 조종하는 느낌이 훨씬 직관적이고 몰입도가 높다.
심즈에서는 심들이 혼자서 직장에 가고 플레이어는 '출근 중'이라는 메시지만 봤다면 인조이에서는 직접 출근하고 일하는 과정까지 플레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캐릭터가 카페에서 일하는 경우 음료를 만들고 손님을 응대하는 과정까지 진행 가능하다.
게임의 주요 배경은 한국풍의 '도원'과 미국풍의 '블리스베이'다. 마치 실제 도시처럼 날씨와 계절 변화까지 구현되어 있으며 도로와 공공 구역까지 편집이 가능하다.
길거리를 지나가는 NPC(비 플레이어 캐릭터)들이 기존 게임처럼 단순히 배회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개별적인 성격과 행동 패턴을 가지고 있음이 인상적이다. AI로 구현한 CPC(Co-Playable Character·협동 가능한 캐릭터)다.
게임 속 '버블리'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CPC들 사이에서 소문처럼 퍼지기도 한다. 길거리에서 싸움이 벌어지면 CPC들이 SNS에 올리고 댓글이 달리는 방식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이 이뤄진다.
'인조이'의 가장 강력한 특징은 CPC의 자율성이다. 기존의 단순한 대화 선택지가 아니라 조이들과 관계가 깊어질수록 새로운 행동과 대화가 가능해진다. 약혼을 한다는 조이에게 친구가 "너 정말 이 사람이랑 결혼해야 해?" 같은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또 '카르마 시스템'이 도입돼 플레이어의 선택이 미래에 영향을 준다. CPC에게 나쁜 행동을 하면 시간이 지나도 그 CPC가 기억하고 반응한다.
'인조이'는 CPC의 발전된 상호작용, 현실적인 도시와 사회 시스템이 기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보다 훨씬 진보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높은 자유도만큼이나 초보자들에게는 복잡할 수도 있다는 점과 높은 컴퓨터 사양이 요구된다는 점이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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