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샤오미 14T 등 스마트폰 이용자 데이터는 중국으로 전송되지 않습니다. 데이터는 업로드 전 암호화되며 싱가포르 서버에 저장됩니다."

키코 송(Kiko Song) 샤오미 동아시아마케팅 총괄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14T·레드미 노트 14 프로 5G)과 웨어러블·TV 시리즈·로봇청소기·보조배터리 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총괄의 발언은 중국 IT 기업과 중국산 스마트폰을 향한 국내외 보안 우려를 불식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보안 논란에 휩싸인 화웨이와도 선을 그었다.

샤오미 측은 "차세대 운영체제인 하이퍼OS는 이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3중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며 "독립 보안 시스템으로 개인 앨범·생체 인증·비밀번호 등 정보를 하드웨어 단위에서 격리·보호하며 클라우드 데이터는 업로드 전 통합 비식별화 처리를 한 후 중국 서버가 아닌 유럽·싱가포르 서버에 보관된다"고 강조했다.

샤오미코리아는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공동으로 개발한 '샤오미 14T'와 중급형 모델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 2종을 통해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 문을 다시 두드렸다.

샤오미 14T는 라이카 '주미룩스'(Summilux) 모바일 광학 렌즈와 구글 인공지능(AI) 검색 에이전트인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를 처음으로 탑재했다. 샤오미 자체 '어드밴스드 AI' 기술을 통해 실시간 통역, AI 레코더, AI 필름 등 기능도 담았다.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는 '올스타 아머'(All-Star Armor)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올스타 아머는 0.8㎜두께 메인보드, 4코너 내부 강화, 고강도 알루미늄 복합 프레임, 충격 흡수 폼으로 구성됐다.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는 200MP 프로급 AI 카메라 등 플래그십 수준 기술을 담았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질의응답에서 "프리미엄 품질을 추구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찾는 한국 소비자 성향은 샤오미의 '모두를 위한 혁신'이라는 비전과 일치한다"며 "한국법인 설립은 한국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샤오미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첫 오프라인 매장 위치를 정하기 위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첫 매장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다양한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 사장은 샤오미코리아 공식홈페이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쿠팡 등 공식 판매채널에서 제품 구매 시 '3년 보증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했다. TV 시리즈 경우 당일 배송·설치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 사장은 "(총판 형태로 한국에 진출한) 초기 일부 이용자들이 보증 없는 제품을 구매했다가 AS를 받지 못하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생겼다"며 "앞으로 모든 이용자들이 적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샤오미 전기차(SU7 등)의 한국 시장 출시 시점과 관련해선 "사업 전략 측면에서 전기차 라인은 앞으로 3년 100% 중국 시장에만 집중한다"며 "추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때 자연스럽게 (한국을 포함해)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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