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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메기' 역할 커진 알뜰폰…"독립 역량 갖출 투자 숙제"

과기정통부 망 도매대가 52% 인하…"만원대 5G 요금제 만들 것"
"요금제 설계 경험·CS 부족 발목…자체 요금제 위한 투자 부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울의 통신사 대리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제4이통사 출범과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이 요원해지면서, '통신시장 메기'로서 기존 알뜰폰 업체가 해내야 할 역할이 커졌다. 정부가 망 도매대가를 최대 52% 인하, 알뜰폰 업계만의 요금제를 구성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것은 이런 배경이다.

요금제 설계 역량 확보, 고객 응대(CS) 인력 충원,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업계의 선제적 투자가 숙제로 남는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종량제' 중심으로 망 도매대가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망 도매대가는 알뜰폰이 이통사로부터 망을 빌린 대가다. 대가 산정 방식 중 종량제는 데이터를 쓴 만큼 단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다른 방식으론 이통사의 상품을 염가(도매가)에 가져다 재판매하는 '수익배분제'(RS)가 있다.

종량제 대가 인하는 원재료 가격을 낮췄다는 의미다. 기존의 알뜰폰 업계는 RS 방식을 많이 택했는데, 여기서 벗어나 스스로 상품을 구성해 보란 취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RS 방식은 결국 동일한 상품을 재판매하는 걸로 업체끼리 경쟁하는 건데, 수익을 크게 낼 수 없는 구조"라며 "알뜰폰만이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중저가 상품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매제공 의무 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 기준 도매대가는 기본적으로 37% 인하된다. 1MB당 0.82원 수준인데, '5G 20GB' 요금제를 1만 원대에 출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5만 TB를 선구매하면 52%까지 할인 폭도 늘어난다.

업계는 선택지가 확대된 것을 반기면서도, 수익모델(BM) 전환에 필요한 투자가 부담이라고 입을 모은다. RS 방식보다 종량제 기반 요금제 마진이 높을 순 있겠으나 어느 정도의 고객이 전환할지 확신할 수 없어서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떨어지는 CS 역량과 낮은 브랜드 이미지가 발목을 잡는다.

대규모 사업자의 출현을 촉진하고자 신설된 '선구매 할인'도 실효성이 지적된다. 5만 TB를 구매하려면 한 번에 300억 원을 써야 하는데, 가능한 업체가 얼마나 되겠냐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1위 사업자가 1만 TB 정도 데이터를 구매하는 걸로 안다"며 "1위 사업자도 1만 TB 구매가 한계인데 5만 TB 선구매를 할 수 있는 업체는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모든 플레이어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게 목적은 아니다"며 "풀 MVNO(자체 설비를 갖춘 알뜰폰 사업자) 출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의 도전이 원활하도록 설비 투자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알뜰폰 요금제 경쟁력에 필수적인 '속도제한 데이터 무제한 제공'(QoS)을 확대 적용하는 것도 이통사와 합의했다.

또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경우, 보안 요건 및 신규사업자 자본금 기준 등을 강화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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