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굴기 딥시크…'연봉 3억원' 자국 AI 인재 모시기
중국 업계 평균 4배 이상 대우…딥시크 R1 주역도 자국 명문대생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챗GPT에 준하는 성능의 저비용·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R1'을 개발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대 3억 1000만 원(154만 위안) 연봉을 걸고 공격적 채용에 나섰다.
딥시크 R1의 개발진 상당수가 중국 명문대 출신으로 알려졌는데, 자국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전략을 가속한다는 분석이다.
9일 시나 파이낸스, 차이나 펀드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채용 플랫폼 'BOSS Zhipin'에는 딥시크의 채용 공고 50여개가 올라왔다.
40개 이상이 기술직군이다. 범용 인공지능(AGI) 딥러닝 연구원의 연봉이 가장 높게 책정됐다. AGI 연구원의 월급은 약 1600만원(8만 위안)에서 2200만원(11만 위안) 사이이며, 회사는 14개월 치를 연봉으로 제시했다. 최대 3억 10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가장 낮은 연봉인 클라이언트 엔지니어 부문도 연봉이 6000만 원(30만 위안)이다.
미국 커리어 플랫폼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중국 AI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7600만 원(38만 위안) 안팎이다. 외신들은 이를 감안할 때 딥시크의 채용 조건이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딥시크엔 약 150명의 직원이 있다. 회사는 AGI 딥러닝 연구원·핵심 기술 연구원·유저 인터페이스(UI) 디자이너 등 52개 직군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 지역은 베이징과 항저우가 중심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장학금과 연구 보조금을 통해 산학 협력을 장려하고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서, 부족한 인프라를 기술력으로 극복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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