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티메프에 적자전환…"게임·AI 확대, 종속회사 10곳 정리"
[IR 종합] 연간 최대치 매출…티메프 제외시 영업익 94% 증가
"AI 두레이, 금융기관 4곳 도입…커머스 위주 종속회사 정리"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NHN(181710)이 지난해 연간 최대치 매출에도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의 영향으로 연간 300억 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는 게임 사업 수익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커머스(상거래) 위주로 종속회사를 정리할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14일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티메프 사태가 경영환경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면서도 "올해는 게임 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창출하고 AI 트렌드와 맞물려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NHN의 지난해 연 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2조 4561억 원으로 연간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손실은 326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티메프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4% 증가한 1081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439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 증가는 게임, 결제·광고, 기술 등 핵심 사업의 성장이 견인했다.
NHN은 올해 게임 신작 6종을 발표하고 수익 확대에 주력한다.
'다키스트데이즈’는 2월 25일부터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 뒤 이른 시일 내 글로벌 출시한다. 하반기 예정 신작 '프로젝트 STAR'는 인기 있는 대형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며, 연내 출시를 위해 3월 말쯤 IP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젊은 세대의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고, 트렌드에 맞춘 신규 IP로 협업을 진행해 현재의 서비스 규모와 매출 유지를 기대한다"며 "신규 게임은 최소 25% 정도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사업 목표를 정했다"고 말했다.
AI 서비스도 확대한다. NHN 클라우드는 AI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서비스 '이지메이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기업용 협업 툴 '두레이'와 생성형 AI가 연계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협업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NHN두레이가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IBK기업은행 4곳의 금융기관에 AI를 포함한 두레이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은 지난해 종속회사 14곳을 정리한 데 이어 올해도 10곳을 추가로 정리할 전망이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여행박사와 관련된 자회사와 클라우드 관련 일부 자회사를 정리했다"며 "올해 중에는 10곳 이상의 종속회사를 정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CFO는 "다만 해외 자회사는 해외 정부의 승인 시점이 미뤄지는 경우가 있어서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며 "주요 종속회사 정리 부문은 커머스 쪽이 메인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bean@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