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다음 달 3일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미래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MWC25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의 3홀 중앙에 '혁신적인 AI,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992㎡(약 300평) 규모의 전시장을 꾸민다.

전시장에선 AI 데이터센터(DC) 설루션 사업을 구성하는 에너지·운영·AI메모리·보안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총망라해 공개한다.

이에 따라 AI DC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분산된 전력원으로부터 수급하고 AI 모델을 활용해 최적으로 제어하는 기술,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액체 냉각 방식,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액체로 절연해 안정성을 높여주는 기술을 전시한다.

전시에는 가상화 기술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관리 설루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 등 복잡한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기술도 포함됐다.

강력한 검증이 장점인 제로트러스트 방식을 적용한 'AIDC 시큐어에지'는 AI DC 내부 데이터부터 디바이스·애플리케이션·개인정보까지 종합적으로 보호하며 원격 해킹 시도를 차단한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스토리지 등의 첨단 제품, SKC의 유리기판, 리벨리온의 AI 추론 특화 신경망처리장치(NPU) 관련 기술력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MWC에서 AI 기반 통신 인프라 진화를 위한 연구 성과도 공개한다.

기지국 장비에 GPU 포함 다양한 칩셋을 적용해 통신과 AI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하는 'AI기지국(AI-RAN),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클라우드와 소형언어모델(SLM)을 탑재한 디바이스가 최적의 추론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AI 라우팅', 복잡하게 연결된 이동통신 설비들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설루션을 선보인다.

통신 특화 LLM 모델을 결합해 요금제 안내, 변경 등 다양한 고객 요청에 정확히 대응하는 '텔코 AI 에이전트'는 기존 기반 시스템과 유연하게 연동해 별도 인프라 변경 없이 신속한 서비스 구축이 가능하다.

'인프라 어시스턴트'는 LLM과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결합해 사내 운영지식을 데이터베이스로 전환, 이를 바탕으로 운영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챗봇 형태로 제공한다.

이 밖에도 스타트업 행사인 '4YEN 4YFN'에서는 국내 15개 혁신 스타트업들과 전시관을 꾸리고, 협업 중인 프로젝트를 전시한다.

유영상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SK텔레콤 경영진은 MWC 계기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미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 대표는 "AI 산업의 진화 방향을 파악하고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는 SK텔레콤의 다양한 기술력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