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SK스퀘어(402340)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3조9126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21년 11월 출범 후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066억 원, 순이익은 3조6505억 원이다.

SK스퀘어 측은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증가와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 손익 개선 성과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SK스퀘어는 주요 ICT 포트폴리오의 합산 영업손실을 2023년 2871억 원에서 2024년 1941억 원으로 32%(+930억 원) 개선했다.

먼저 티맵모빌리티는 티맵오토, 안전운전보험(UBI), 광고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을 전년 대비 21% 성장시키며, AI 기반 모빌리티 데이터 기업으로 빠르게 탈바꿈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3226억 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355억 원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434억 원으로 356억 원 개선했다.

11번가는 오픈마켓 부문에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직매입 사업은 대폭 효율화 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은 5618억 원으로 약 30%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754억 원으로 개선했다.

콘텐츠웨이브는 지난해 11월 SK스퀘어와 CJ ENM으로부터 웨이브-티빙의 사업결합을 위해 각각 1500억 원, 100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이로써 웨이브는 기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향후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SK스퀘어는 지난해 SK스퀘어 보유 크래프톤 지분 매각(현금유입 2625억원), 티맵모빌리티의 우티(UT) 지분 매각,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사업부문 매각, 원스토어의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 매각 등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전날(24일) 기준 13조744억 원으로 1년여 만에 약 2배 상승했다.

SK스퀘어 본체는 올해도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며 현금성 자산을 1조 3000억원 이상 확보해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신규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SK스퀘어의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은 5363억 원이다. 올해는 SK하이닉스 배당수익(약 3550억 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매각대금(약 5000억 원)으로 확보한 현금 유입분에 추가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총 1조3000억 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올 한 해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핵심자산 유동화, 투자회사 아이덴티티 강화에 주력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스퀘어는 이날 정재헌 SK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 겸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CGO·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홍지훈 뉴욕주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공시했다. 정기주주총회는 다음 달 27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다.

flyhighrom@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