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5] 홍범식도 XR '무한'에 눈독…"잠재력 보여주는 이름"
노태문 "프로젝트 무한, 직접 착용 시 무게 분산해 착용감 좋아"
갤럭시 AI·S25 카메라 기능에도 관심…"익시오와도 협력하자"
- 신은빈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신은빈 기자
"무한, 이름도 너무 좋네요.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는 삼성전자 최초의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발견하자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 유심히 들여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는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과 전시를 관람했다.
홍 대표가 헤드셋을 가리키며 "무게는 어느 정도"냐고 묻자 노 사장은 "정확한 무게보다 직접 착용했을 때 무게의 배분이 중요하다"며 "이마 쪽으로 무게를 분산하기 때문에 실제 무게에 비해 훨씬 착용감이 좋다"고 설명했다.
착용했을 때 어지럽지 않냐는 물음에 노 사장은 "(어지러움은) 디스플레이와 센서가 인식하는 시간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데 (프로젝트 무한은) 훨씬 디스플레이 질이 좋아지고 센서의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을 적용해서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듯 외부 카메라가 인식하기 때문에 장면에 맞는 보이스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프로젝트 무한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구동한다. 향후 서드파티(협력업체) 애플리케이션(앱)이 얼마나 참여하는지가 관건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개발사들과 협력해 서드파티 앱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김영섭 KT 대표 역시 프로젝트 무한에 관심을 보였다.
노 사장은 "구글 플랫폼 '안드로이드 XR'처럼 XR 기기에서 플랫폼을 사용해 여러 개발사가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갤럭시의 AI 생태계를 이용한 반려동물 맞춤형 관리 기능에도 관심을 보였다.
AI로 반려동물 품종을 자동 인식하면 갤럭시 기기 내 캐릭터로 구현한 뒤 실시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태그 툴을 적용하면 반려동물의 산책 이동 경로 등 활동이 자동 기록·저장된다.
홍 대표는 "저희는 사람 중심으로 간다고 그랬는데 삼성은 동물까지도 챙긴다"며 "역시 삼성이 한 발 더 앞서 나가는 것 같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외에도 홍 대표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구글 제미나이 기능과 갤럭시 S25 시리즈에 새롭게 추가된 '나우 브리프'(Now Brief) 기능을 보며 "살기 많이 편해졌다"고 화답했다. 갤럭시 S25 카메라의 이미지 지우개 기능을 보면서는 "꽤 자연스럽다"며 써봐야겠다고 호응했다.
관람을 마친 홍 대표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시사하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저희 익시오(ixi-O)도 많이 도와주시면 조합을 잘 맞춰서 좋은 성과 한 번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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