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5] 'AI 데이터센터' 전력 쏟는 SKT…냉각기술에 글로벌 협력
기가 컴퓨팅·SK엔무브와 차세대 냉각 기술 개발 업무협약
전력·발열 최소화…AI 데이터센터 토탈 설루션 패키지로 육성
- 신은빈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신은빈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역량인 냉각 기술을 확보하고자 선도 기업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액체 냉각 분야의 선두 주자인 기가 컴퓨팅, SK엔무브와 함께 차세대 냉각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기가 바이트의 자회사인 기가 컴퓨팅은 AI 서버 개발부터 클라우드·에지 컴퓨팅·엔터프라이즈 정보기술(IT) 설루션까지 제공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이다. 직접 액체 냉각(DLC)과 수조형 액침 냉각(ILC) 기술 등 혁신적인 냉각 설루션을 개발해 왔다.
SK텔레콤은 이번 기술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핵심 역량 중 하나인 전력·발열 최소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의 냉각 기술 경쟁력은 전력 소모와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최적화, 컴퓨팅 성능으로까지 이어진다.
차세대 냉각 기술 설계·운영 능력을 강화하고 그룹과 파트너사의 역량을 결집해서 냉각 기술을 그룹 차원의 AI 데이터센터 설루션 패키지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액체 냉각 기술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냉각 플루이드를 활용해 서버와 주요 부품의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차가운 공기를 유입해 냉각시키는 공랭식보다 뛰어난 냉각 효과를 자랑한다.
SK엔무브는 국내 최초로 액침 냉각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고급 윤활기유 생산·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한 원재료 경쟁력, 냉각 플루이드 설계·평가 역량, 액침 냉각 설루션별 최적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액체 냉각 성능 최적화를 위한 기술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주요 부품 운영을 검증하고 AI 데이터센터용 설루션 기획까지 광범위한 연구 개발과 협력도 진행한다.
기가 컴퓨팅은 액체 냉각 기술 설루션 노하우를 제공하고, SK엔무브는 다년간 축적한 냉각 플루이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질의 냉각 플루이드를 공급한다.
양승현 SK AI R&D 센터장은 "이번 협력으로 AI 데이터센터의 차세대 주요 기술로 꼽히는 액체 냉각 분야 설루션 개발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별화된 AI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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