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로 안전한 초개인화 AI"…페어리, 글로벌 시장 정조준
[MWC 인터뷰] 온디바이스 AI 기반 데이터 분석·보안 기술 개발
국내 카드사, 글로벌 통신사와 협업…"글로벌 기업이 목표"
- 손엄지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손엄지 기자 = 장인선 페어리(fairy) 대표는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전시관에서 기자와 만나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통신사들이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보안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구글에서 8년간 개발자로 일하며 온디바이스 AI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제품을 총괄한 경험이 있다.
그는 "맞춤형 광고와 개인정보 보호가 동시에 강조되는 시대에 사용자는 더 편리한 기술을 원하면서도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꺼린다"며 "이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온디바이스 AI"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1년부터 3년간 이 기술에 집중하며 페어리를 창업했고,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및 보안 기술을 개발해왔다. 현재 페어리는 통신사 보안, 마케팅 등 다양한 유스케이스를 확보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페어리는 앱 외부에서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구매 의도와 관심사를 분석해 개인화된 마케팅을 구현할 수 있다.
보안 분야에서도 페어리는 통신망에서 탐지되지 않는 피싱 시도를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네트워크 기반 보안 설루션이 피싱 사이트의 30%만 감지할 수 있는 한계를 지녔다면 페어리의 온디바이스 AI는 이를 100% 차단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현재 2000만 개 이상의 기기에 페어리 기술이 탑재돼 있다"며 "삼성카드(029780), 롯데카드, 캐시워크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어리는 이번 MWC에서 글로벌 통신사와 제조사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들은 보안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페어리를 선택했다.
장 대표는 "LG유플러스(032640), 글로브텔레콤 등과 협력을 진행 중이며, 화웨이와는 실증(PoC)까지 논의할 정도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활용하면 피싱 공격을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어 통신망 보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우리는 기업간거래(B2B) 스타트업 중에서도 글로벌로 잘 돼 국가적으로 기여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며 "사용자를 더욱 편하게 만드는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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