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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닻 올린 韓 스타트업, 바르셀로나에서 본 가능성

시각 보조·노인 돌봄…'선한 기술'로 틈새시장 노린 참신함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정환보 닥터프레소 대표가 4YFN관에 마련된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AI 음성 일기 앱 'REDI'을 소개하는 모습. 닥터프레소가 개발한 'REDI'는 '건강 및 웰빙 최고 모바일 혁신상' 부문의 최종 수상 후보로 올랐다. 2025.3.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신은빈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참여한 화웨이 및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이 준 충격은 컸다. 국내 통신 3사와 삼성전자 등도 AI 역량을 선보였으나 선두주자인 미국 및 중국과의 격차는 상당해 보였다.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추격하면 좋겠지만 당장 따라잡는 건 어렵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도 없다. 큰 틀에서 대등한 경쟁을 목표로 하되 당장은 기회를 찾아야 한다.

가능성은 스타트업 특별관 '4YFN'(4 Years From Now)에서 보였다. 사람 3명이 나란히 서면 가득 차는 단출한 부스. 젊은 대표들은 눈길을 끄는 참신한 기술을 소개하며 제품을 정성껏 시연했다. 같은 설명을 반복하면서도 지친 기색은 없었다.

눈에 띈 점은 경천동지할만한 기술이 아닌 작은 변화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는 점이다.

변화에는 방향이 있다. 방향의 결과가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기술 특이점에 다다르고 있는 인공지능(AI)의 방향성도 예측불가다.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AI 방향에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한다. 위기 요인은 비윤리적 사용이고 기회는 삶에 보탬이 되는 기술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은 사람을 위한 기술에서 기회를 찾았다.

AI가 시각 장애인을 대신해 사물과 풍경을 인식하고 음성으로 안내하는 건 불의 발견에 비견될 정도의 기술은 아니다. AI 챗봇이 탑재된 로봇이 독거노인과 소통하며 일상을 관리하는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모두 삶에 보탬이 되는 '선한 기술'이다.

MWC의 가장 큰 시상 행사인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에서도 국내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곳이 있었다. 병원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을 위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정신 건강을 진단하는 음성 일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설가 빅토르 위고는 콜럼버스의 목적지가 달라졌을지언정 미지의 땅을 찾아내려고 도전했기에 신대륙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닻을 올린 스타트업들의 목적지가 신대륙이 아니더라도 실망하지 않았으면 한다. 시작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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