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미디어재단 "올해 전 국민 딥페이크 예방교육 중점추진"
최철호 이사장 "재단 창립 10년…많은 분들 적극 이용해야"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인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올해 중점 추진 사업으로 '전 국민 딥페이크 예방 교육'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딥페이크,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미디어 역기능 이해와 윤리 교육을 전면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철호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재단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많은 분이 재단을 알고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전국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청소년 미디어 역기능 예방 특강을 실시한다. 청소년 딥페이크 범죄 예방 특강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며, 방송통신위원회와 교육부와 협력해 유해정보 분별교육도 제공한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딥페이크 피해 사례가 보도되자마자 전국 100개교를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한 적이 있는데 긴급 처방으로서 성과를 보였다고 판단했다"며 "외부와 연계해 400개교까지 목표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딥페이크 범죄에 대응해 디지털 신기술을 악용한 '신종 허위 정보 예방 교육'도 강화한다. 교육 결과물은 추후 청소년 팩트체크 전국대회에서 시상할 계획이다. 이를 세계대회로 확대하고자 예산을 확보 중이다.
사각지대 없는 딥페이크 예방 교육을 위해 노인과 장애인, 도서·산간 지역민, 군장병 등 전국 센터의 취약계층 교육도 강화한다.
또한 생성형 AI 작동 원리, 범죄 대응 방법 등 교육 대상의 특성과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교구 및 교육자료도 개발한다.
재단은 이와 함께 유아, 초·중·고·대학생, 성인 등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생애주기 맞춤형 미디어 교육 목표를 연간 54만 명으로 확대한다.
올해부터는 유아교육 전문가와 미디어 교육 강사가 협력해 발달 수준에 맞는 놀이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유아기부터 올바른 미디어 이용 습관 형성을 돕는다.
본격적으로 미디어를 활용하기 시작하는 초등학생 대상 교육 분야도 신설, 학교를 직접 찾아가 교육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5월부터 미디어교육지원법 제정의 필요성과 미디어 교육 예산 확대 시급성 관련 정책토론회를 열어 사회적 논의를 촉진한다.
최 이사장은 "현재 재단의 미디어 교육 지원은 예산 지원의 한계로 전체 교육 대상 기관 수의 1%수준에 불과하다"며 "미디어 역기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국·핀란드·호주 등 미디어 교육 선진국처럼 정규교과 과정으로 지정하고, 미디어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우선 고려하는 정부 정책과 예산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재단은 △소외계층의 방송접근성 확대 △공정한 미디어 환경 조성 △시청자미디어센터 운영 등을 제시했다.
최 이사장은 "재단 10주년을 맞아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혁신과제를 발굴, 하반기부터 이를 토대로 교육사업을 시행해나갈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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