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NASA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발사 성공…임무 궤도 안착
8번 연기 끝 발사…2년 6개월간 밤 하늘 전체 은하지도 그린다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8번째 연기 끝에 발사에 성공, 임무 궤도인 태양 동기궤도에 안착했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스피어엑스는 12일 낮 12시 10분(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 약 2분 뒤 스피어엑스는 팰컨9 1단 엔진에서 분리됐다. 이후 로켓 페어링(탑재체 덮개)도 분리, 본격적으로 스피어엑스는 우주 공간으로 나아갔다.
발사 후 약 42분이 지난 시점에서는 2단 엔진도 완전히 분리됐다. 스피어엑스는 홀로 임무 궤도인 고도 650㎞ 지점으로 진입했다.
NASA는 스피어엑스와 첫 번째 교신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교신까지 성공해야 임무가 성공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첫 시도 만에 교신이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지속해서 교신에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피어엑스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처럼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 방식으로 세계 최초로 천체 전 영역 관측에 도전한다. 우주 탄생(빅뱅) 초창기 생성 은하까지 추적하는 3차원 우주 지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태양 동기궤도에 안착 후 2년 6개월간 전체 하늘을 4번 관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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