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2027년까지 투자재원 3조원 확보"…AI·반도체 투자
27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
한명진 사장 "AI∙반도체 중심 투자전문기업으로 정체성 강화"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SK스퀘어(402340)는 비핵심자산 유동화 등에 속도를 내 2027년까지 투자재원 약 3조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27일 SK스퀘어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제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SK스퀘어는 올해 포트폴리오 밸류업과 비핵심자산 유동화에 중점을 두고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한다.
향후 대규모 신규 투자가 가능하도록 현재의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며 배당수익, 포트폴리오 유동화를 통해 2027년까지 투자재원 약 3조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부터 △SK스퀘어 보유 크래프톤 지분 매각(현금유입 2625억 원) △티맵모빌리티의 우티(UT) 지분 매각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사업부문 매각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직전 연도 대비 절반 가까이 축소했으며, 올해 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AI∙반도체 신규투자 준비에 나선다.
SK스퀘어는 AI∙반도체 분야 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투자 전담 조직을 강화했고 국내외 공동투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AI와 연관된 반도체, 인프라의 병목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 투자 대상이다.
또한 SK스퀘어는 주총 직후 이사회에서 1000억 원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2024년 경상배당수입(1768억 원)의 30%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SK스퀘어는 '투자 수익성을 고려한 자본 분배'라는 원칙에 따라 출범 후 지난 2년간 누적 5000억 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꾸준히 실행해 오고 있다.
나아가 SK스퀘어는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외이사 1명을 추가 선임해 총 4명의 사외이사 체제를 갖췄다.
이번에 선임된 홍지훈 사외이사는 오랜 기간 미국 로펌에서 파트너로 근무한 글로벌 법무∙금융 전문가다.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로는 과거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을 역임했던 정재헌 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 위원장(사장)을 선임했다.
이외에도 SK스퀘어는 진정성 있는 기업가치제고 활동을 위해 '순자산가치 할인율'을 경영진의 KPI(핵심성과지표)로 설정하고 보상과 연계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까지 공식 발표 기준으로 국내 지주사 가운데 첫 사례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올 한 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핵심자산 유동화, AI∙반도체 신규투자, 일관성 있는 주주환원에 주력하겠다"며 "AI∙반도체 중심의 투자전문기업으로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jra@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