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매각설에…카카오 노조 "반대"
"일상과 연결된 플랫폼, 사모펀드 운영은 공공성 후퇴"
카카오 "매각 확정된 사항 없어"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035720) 그룹 노동조합이 사측의 연이은 자회사 매각 소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9일 "포털 다음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의 주요 플랫폼이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사모펀드에 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경영쇄신과 정반대 방향"이라고 알렸다.
이날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주요 주주들에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유니언은 "카카오게임즈의 카카오 VX 매각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헬스케어 모두 사모펀드가 유력한 매수자로 전해졌다"며 "최근 홈플러스 법인 회생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MBK와 같은 사모펀드는 투자 이익 외에 사회적 책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상생활과 연결돼 있고 이용자의 민감한 정보가 집약된 플랫폼 서비스를 사모펀드가 운영하면 공공성이 후퇴될 것이 자명하다"며 "사모펀드에 의한 지분 매각을 통제하는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루유니언은 "사회적 책임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포털 다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의 주요 플랫폼이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해당 회사 주주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향후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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