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대리점 안가도 됩니다"…e심 개통·유심보호서비스 신청 '간편'
2022년 이후 최신 기종에 적용…최대 5분 소요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017670)이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무료 교체'를 약속했지만 현장 재고가 부족해 이른바 '유심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다음 달 말까지 약 500만개를 추가 수급한다는 계획이지만 이용자로서는 하루빨리 유심을 교체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이에 최신 기종이라면 유심 대신 '이심(eSIM·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으로 교체하는 방안이 권장된다.
2022년 9월 국내에서 상용화된 이심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칩에 가입자 정보(프로파일)를 내려받는 형태다.
물리적 유심 교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기존 유심과 함께 사용해 스마트폰 1대에 번호 2개를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통상 발급 수수료는 2750원이지만 이번 사고 관련해선 무료로 교체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26일 공식 온라인몰인 T다이렉트샵에 '이심 무료 교체 안내'를 공지했다.
이를 통해 이심을 개통할 수 있는 휴대전화인지 체크하고, 개통할 휴대전화를 와이파이에 연결한 다음, 휴대전화의 이심 식별자(EID)와 고유식별번호(IMEI)를 확인한 뒤 셀프 개통을 진행하면 된다.
이후 본인인증을 완료한 후 요금제를 선택하고, 요금 납부 정보 입력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개통 신청 시 최대 5분이 소요되며, 개통 후 휴대전화 T월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심을 활성화하면 설정이 완료된다.
다만 이심의 경우 티머니 교통카드 사용이 불가능하고, 일부 최신 기종에서만 적용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2022년 이후 출시된 모델에도 일부 이심 미지원 단말이 있어 유심에서 이심으로 변경 가능한 단말 모델인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이에 SK텔레콤 측도 신규가입이나 기기변경이 필요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심을 안내 중이라고 설명한다.
일각에선 이용자가 유심을 이심으로 바꾸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줄어들 수 있고, 대리점 방문 없이 가입·해지·번호이동을 할 수 있어 SK텔레콤이 이를 소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심 교체도 안내하고 있다"며 "유심 전면 교체 발표가 각인된 효과가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해킹 피해를 막을 것을 권고 중이다. 이는 유심교체 없이도 이용자가 사용하는 유심에 안심 기능을 설정해 무단 기기 변경을 차단하고, 해외 로밍을 제한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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