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 범 삼성가 인연…"트럼프 주니어 회동 함께"
네이버 쇼핑앱에 신세계·CJ 협업 녹아…"강력한 동맹"
네이버의 시작은 '삼성 그룹'…이 의장 아버지도 삼성 임원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 창업주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을 함께한다.
정용진 신세계(004170) 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자리에 이 의장도 참여하면서 범 삼성가(家)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부터 3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무른다.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개별 면담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다.
이 의장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정기선 HD현대(267250) 수석부회장과의 만남도 거론된다.
그동안 네이버가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 만남에서 이 의장은 AI 분야의 한미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이 마련한 자리에 이 의장도 포함된 건 네이버가 신세계 그룹, 나아가 범 삼성가와 강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는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지분 6.85%를 보유하고 있다.
또 씨제이대한통운(000120)(7.85%), 스튜디오드래곤(253450)(6.25%), 씨제이이엔엠(035760)(4.99%), 이마트(139480)(3.08%) 지분도 있다.
지난 2020년 네이버는 CJ 그룹과 6000억 원 규모의 주식 상호 교환을 진행했다. 이어 2021년에는 이마트, 신세계와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단행했다.
강력한 동맹 관계 구축으로 네이버는 현재 네이버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멤버십 서비스의 많은 부분을 신세계, CJ 그룹과 함께하고 있다.
무엇보다 네이버는 삼성의 지원이 밑거름이 된 회사다. 이 의장은 1992년 삼성그룹의 IT 계열사인 삼성SDS(018260)에 공채로 입사해 1997년 삼성그룹 최초의 사내 벤처 '네이버'를 출범시켰다.
또 이 의장의 아버지는 이시용 전 삼성생명보험(032830) 대표이사다. 1963년 삼성생명 공채 1기로 입사한 후 삼성카드(029780) 대표까지 역임했다.
한편 이 창업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 등을 거쳐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AI 속도전이 중요해진 만큼 젊은 리더들과 함께 빠른 의사결정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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