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MS와 수익공유 비율 축소 추진…영리화 철회 후속"
MS 배분 비중 20%→10% 축소 협상 전망…기술 접근권도 논의
비영리체제 유지에 자본조달 부상…올트먼 "MS와 협력 지속"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오픈AI가 주요 투자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수익 공유 비율을 절반 이하로 줄일 계획을 세웠다는 보도가 6일(현지시간) 나왔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최근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MS와의 수익 배분 비율을 수년 내 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일 계획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현재 오픈AI-MS 간 수익 배분 비율은 약 20%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려던 기존 계획을 철회하고 비영리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MS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MS는 2019년 이후 최대 후원사(약 20조 원 투자) 지위로 오픈AI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에 독점적인 접근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MS는 2030년 이후 기술 접근 권리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단기적으로는 MS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되 장기적으로 기술·재정적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MS·오픈AI는 올해 1월 일본 소프트뱅크·미국 오라클(데이터베이스·클라우드 기업)과 최대 5000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미국에 구축하기 위한 합작 벤처를 발표하면서 일부 계약 조항 변경에 합의한 바 있다.
오픈AI 관계자는 "MS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 자본 조달 이슈와 관련 세부 사항을 마무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AI는 '안전한 AI'를 목표로 내걸고 2015년 비영리법인으로 시작했다. 이후 AI 모델 개발·훈련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지자 2019년 '오픈AI 글로벌'이라는 영리법인을 설립했다.
오픈AI 글로벌은 '이익제한기업'(Capped profit company)이라는 독특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2019년~2024년 수익은 원금의 100배로 제한됐다. 회사가 올해부터 매년 20%씩 상한을 올리는 조항을 추가하면서 투자자 수익 상한은 올해 원금의 120배, 2029년 248.8배로 증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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