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없인 성장 없다" 게임업계, 수출 지원·제도 개선 요구
'게임산업 성장 수출·지원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간담회
경쟁력 확보 위해 정부 지원·규제 완화·인재 육성 '삼박자' 강조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게임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 핵심 인재 육성의 삼박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 실천 포럼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게임산업 성장·수출 지원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고동진 의원을 비롯해 이달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주성호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팀장, 최재환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 등이 참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유병준 교수는 성과가 미미한 지원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경쟁력과 제도의 정합성이 병행돼야 한다"며 "효과 없는 사업은 과감하게 지우고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지원하기보다는 수출 사업 진출을 돕는 게 성과를 내는 데에 중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유 교수는 게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동 제도의 유연한 조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9시부터 9시까지 6일 일한다는 '996 제도'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주52시간제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로든 산업 예외 조항을 두어야 중국과 미국과의 경쟁에서 조금이나마 승산이 있다. 우리의 유일한 강점인 인력 자원을 어떤 형태로든 발전시킬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게임 산업의 높은 부가가치성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 교수는 "단순 매출이 아니라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보면 게임은 전체 산업군 중 15위 안에 든다. 중점 수출산업으로 분명히 자리 잡았기에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성호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팀장은 게임 개발사 1곳당 평균 수출액이 93억 원, 게임 개발자 1명당 수출액은 2억 4000만 원에 달한다며 게임 산업의 높은 수익성을 강조했다.
주 팀장은 "게임 개발사 1개, 개발자 1명이라도 더 배출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콘텐츠 사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게임 사업체 수는 감소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성장 둔화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재들이 활동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팀장은 "진흥 방안에 정답은 없지만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인재가 게임 산업에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인디 게임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게 업계 선배들로서 해야 하는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injae@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