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소통엔 돈이 필요해"…이제는 SNS도 '구독' 시대
소비자 취향에 맞춘 프리미엄 유료 구독 서비스 경쟁
스냅챗 구독료 월 3.99달러…블루스카이도 구독 서비스 준비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구독 경제 영역이 소셜 플랫폼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 상대와 더 편리하고 의미 있는 연결을 위해선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의 니즈(needs)를 반영해 소셜 플랫폼 업계는 유료 사용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1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국내 구독 경제 시장은 올해 1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독 서비스는 기존 커머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넘어서 소셜 플랫폼으로 확산 중이다.
하이퍼커넥트의 글로벌 영상 채팅 플랫폼 아자르는 △아자르 플러스 △아자르 프리미엄 △아자르 수프림으로 나눠진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매칭 상대의 성별이나 국가를 선택하는 필터링 서비스, 매칭 중 만난 상대와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한 비디오 콜 추가로 걸기와 같은 유료 기능이 있다.
외국어 공부가 취미인 대학생 정모 씨(23)는 "현지인의 언어를 익히려고 아자르의 프리미엄 기능을 활용한다"며 "현지인과 대화를 통해 언어를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어 구독료를 학습비로 치환한다고 보고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
소셜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앱) 스냅챗은 월 3.99달러(약 5500원)에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스냅챗 플러스'를 제공한다.
스냅챗 플러스는 맞춤형 테마와 앱 아이콘 설정, 개인화된 이모티콘, 연속 알림, 인공지능(AI) 자막 지원 등 사용자 편의 기능을 포함한다.
또 가장 친한 친구 고정 기능, 자주 소통하는 친구와의 관계를 표시하는 '프렌즈 솔라 시스템'과 같은 MZ세대가 선호하는 친밀한 관계 중심의 혜택도 지원한다.
게임 메신저 디스코드는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인 니트로(Nitro) 가입자에게 최대 19개의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한다.
니트로의 주요 혜택으로는 'HD 스트리밍', 파일 공유 용량을 50MB에서 최대 500MB까지 확장해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한 '공유 기능', '사용자 지정 이모티콘' 등이 있다.
엑스(X·옛 트위터)의 대항마로 급부상한 블루스카이도 최근 유료 구독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혔다.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블루스카이 플러스는 더 높은 품질의 영상 업로드, 색상·아바타 프레임과 같은 프로필 사용자 지정 기능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블루스카이는 지난 미국 대선 여파로 소셜 플랫폼 사용자들이 X에서 대거 이탈하면서 반사 이익을 얻었고, 전 세계 이용자가 2000만 명을 돌파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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