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462350)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위성업체 새턴 새틀라이트 네트웍스 주식회사(이하 새턴)와 차세대 위성 공동 개발 및 상호 제품서비스 사업화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새턴은 이노스페이스의 발사체 '한빛-미니'(HANBIT-Mini)에 최적화한 차세대 저궤도(LEO) 위성 '카일샛'(Caelsat)을 개발하게 된다. 구체적으론 새턴의 한국 자회사인 스페이스시스템즈가 개발을 주도한다.

이 위성은 우주 저궤도에서 10년 이상 수명을 유지하고, 1000W 이상의 전력을 탑재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특히 발사체 내 위성 탑재 공간인 '페어링'에 여러 개를 적재할 수 있도록 관련 통합 메커니즘도 적용됐다. 위성 개별의 발사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양사가 개발한 위성 및 위성망 구축 프로젝트는 이노스페이스의 발사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해당 위성을 통한 첫 프로젝트는 5세대 이동통신(5G) 비지상 네트워크(NTN)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스카이셀'(Skycel)이다. NTN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필수적인 위성통신 기술로 사막·바다·산악 지대의 통신 음영지역이나 재해 상황에서도 사각지대 없는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스카이셀 프로젝트는 120개의 저궤도 위성으로 구성되며, 한빛-미니 기준으로 최소 8회의 발사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양사는 미국 발사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고자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한다. 상호 간 기술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사업 성장을 도모하고자 전략적 투자 협력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발사 서비스 제공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양사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우주 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토마스 최 새턴 회장은 "새턴과 스페이스시스템즈는 상업용 및 정부용 저궤도 위성군 구축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저비용 통합 위성 플랫폼과 발사 설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대륙별 발사장 확보를 통한 이노스페이스의 다중 발사 역량은 양사의 협력에 높은 유연성과 경쟁력을 더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기술력 및 신뢰성, 그리고 합리적인 비용을 갖춘 플랫폼으로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발사체·위성 제작을 넘어 발사 서비스와 위성 서비스를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특히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우주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민간 우주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긴밀한 파트너십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턴은 정지궤도(GEO) 위성 운용 및 우주·위성 관련 작전을 지원하는 원격제어(TT&C)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것을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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