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컴퓨텍스 2025' 막 올라…젠슨 황 CEO 입에 쏠린 눈
블랙웰 울트라·루빈 이어 차세대 신제품 발표 가능성
AI 팩토리 비전 구체화 전망…SK하이닉스·삼성디스플레이 참가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대만 타이베이에서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Computex 2025)가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개막 전날 기조연설을 열고 공개할 중대 발표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대만무역발전협회(TAITRA)·타이베이컴퓨터연합(TCA) 주관으로 열리는 컴퓨텍스 2025는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AI 넥스트'(AI Next)를 주제로 진행된다. 전 세계 29개국 약 1400개 기업이 참가해 4800여 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AI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황 CEO는 17일 "발표할 새로운 내용이 많다"며 "새롭게 설계한 인공지능(AI) 시스템과 제품도 있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3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AI 반도체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 '블랙웰 울트라', 2026년 '루빈' '베라 루빈'에 이어 2028년 '파인만' 프로세서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AI 팩토리' 구상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팩토리는 기업들이 자체 AI 모델을 구축하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서비스화하는 체계다. 엔비디아는 이 과정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공급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 내 엔비디아 연구소 설립지 발표 여부도 관심사다. 황 CEO는 "대만의 섬 어디든 잠재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컴퓨텍스는 대만 컴퓨터 제조·조립 회사들의 부품 전시회로 1981년 시작됐다. 처음엔 소규모 행사였지만, 최근 글로벌 IT 시장에서 대만의 기술 위상이 높아지면서 컴퓨텍스를 찾는 기업도 늘고 있다. 대만 정부도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규모가 커졌다.
행사 기간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 립부 탄 인텔 CEO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의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한국에선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제품 전시 부스를 꾸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처음으로 컴퓨텍스에 참가한다.
황 CEO는 대만을 찾아 16일 웨이저자(C.C. 웨이) TSMC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17일에는 모리스 창 TSMC 창업자를 포함한 TSMC 고위 관계자들과 만찬을 가졌다. 컴퓨텍스 행사 진행 중인 21일 전 세계 미디어와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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