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 노조가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복귀를 저지하기 위한 집회를 예고했다.

최 전 COO는 지난 2021년 직장내 괴롭힘으로 한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다.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최 전 COO 복귀 반대 피케팅 시위'에서 "최인혁 복귀를 막기 위해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노조는 이번 주 내내 사내 피케팅 시위를 이어가고 최 전 COO 복귀를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27일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오는 21일 약 6000여 명의 노조원이 참여하는 최 전 COO 복귀 찬반 투표도 실시한다. 노조는 약 80~90%의 직원이 복귀를 반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오 지회장은 "네이버 사내 게시판에 최 전 COO가 복귀한다는 공지가 올라온 지 6시간 만에 1000명에 가까운 구성원이 비추천(반대표시)을 했다"며 "이것만 해도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

최 전 COO의 복귀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 전 COO는 네이버 설립 초창기 멤버이자 이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오 지회장은 "이 의장이 이러려고 돌아온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네이버를 다시 예전으로 돌리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1년 한 네이버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고인을 괴롭힌 주 행위자 임원 A 씨는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최 전 COO는 임원 A 씨를 비호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물러났다.

이날 네이버는 인도·스페인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하는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출범한다. 초대 대표로 최 전 COO를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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