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권, 기업 성장의 핵심 자산…보유 시 매출 상승 효과
'지식재산권 보유에 따른 기업 매출 성과 분석' 보고서 발표
특허·상표·디자인 IP 3종 보유시 종원원 인당 매출액 32.7% 상승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보유하지 않은 기업보다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평균 20.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종류와 건수, 국내외 병행 활동 여부에 따라 매출 성과도 차이를 보였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식재산권 보유에 따른 기업 매출 성과 분석' 보고서를 21일 공동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와 특허청의 의뢰로 이루어졌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식재산권 빅데이터와 2010년부터 2023년 동안에 국내 22만 8617개 기업의 경영정보 빅데이터를 결합해 지식재산권이 기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기업이 특허·상표·디자인 등 세 가지 유형의 지식재산권을 모두 보유한 경우 종업원 1인당 매출이 3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보유 시에는 27.1%, 한 가지 보유 시에는 18.9% 높았다.
지식재산권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도 기업의 매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식재산권을 1건만 보유한 기업은 미보유 기업에 비해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15.4% 높은 반면, 2건에서 19건을 보유한 기업은 24.1%, 그리고 100건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50.3%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해외출원을 병행했을 경우 매출이 더 높았다. 국내 지식재산권만 보유한 기업은 미보유 기업보다 매출이 20.3% 높았으나, 해외출원을 병행한 기업은 27.3%였다.
이광형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이번 연구는 지식재산권이 단순히 보호 장치가 아니라 기업의 경영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우리 기업들이 지재권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기 특허청장도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효과적으로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출원 비용 지원과 맞춤형 컨설팅 등 실질적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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