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뚫고 '배틀그라운드' 속으로…7주년 팝업스토어 가보니
'모바일 배그' 이용자부터 QWER 팬까지…게임 속 즐거움 현실로
5월 20~2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 진행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탕, 탕, 탕""축하드립니다! 평소에 게임을 자주 하시나 봐요"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골목에 야트막한 장난감 총성이 울려 퍼졌다. '모배 명사수' 부스에서 약 1.5m 거리의 과녁을 맞히는 소리였다.
총알 세 발을 줬지만 생각보다 명중시키기 쉽지 않았다. 실눈을 뜨고 두 발을 과녁에 맞히자 축하와 함께 책자에 도장이 찍혔다. 도장 4개를 모으면 경품 추첨권을 얻을 수 있다는 안내 문구가 도전 욕구를 자극했다.
이날 '펍지 성수'에서는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7주년 기념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성수동 골목의 콘크리트 벽과 철조망 너머에는 모형 총기와 탄띠를 든 사람들이 손부채질하며 서 있었다.
행사장에는 게임 속 장비를 직접 볼 수 있는 체험 공간과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부스, 모형 소총으로 과녁을 맞히는 부스 등이 마련됐다.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치솟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이 성수동을 찾았다.
춘천에서 온 직장인 최지윤씨(26·여)는 이날 1시간가량 기다린 끝에 첫 번째로 행사장에 입장했다. 최 씨는 "평소 스팀(Steam) 플랫폼에서 배틀그라운드를 하고, 모바일 버전은 이동할 때나 회사에서 틈틈이 즐긴다"고 말했다.
실내에는 갤럭시 S25 울트라와 스틸 시리즈 헤드셋으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무더위를 피해 실내를 찾은 방문객들은 실감 나는 음향과 선명한 화면으로 게임을 즐겼다.
'피지컬-7' 부스는 7초의 시간을 설정한 뒤 해당 시간에 근접하게 버튼을 누르는 게임을 진행했다. 통상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순발력을 뜻하는 용어인 '피지컬'을 이름에 넣어 친밀감을 높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가수 QWER의 팬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QWER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협업하는 음료 '마운틴듀'의 모델이다.
스토어를 체험한 후 도장을 모으면 추첨을 통해 QWER 포토 카드와 축하 공연 티켓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달 24일에는 QWER의 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평소 QWER을 좋아한다는 직장인 김현근씨(30·남)는 이날 점심시간을 할애해 행사장을 찾았다가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 표를 얻었다. 그는 추첨 결과를 확인하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당첨 결과를 재차 확인했다.
김 씨는 "평소 QWER을 좋아하는데, QWER이 모델인 마운틴듀와 콜라보했다고 해서 어제에 이어 이틀째 행사장을 찾았다"며 "모형 총기로 과녁을 맞히는 '모배 명사수' 부스가 가장 재밌었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259960)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7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는 이달 25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펍지 성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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