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편향 논란 끝낼까"…네카오, 언론사 제휴 심사 새출발
포털 다음, 입점 심사 재개…1분기 49개 언론사 통과
네이버, 연내 언론사 제휴 심사 시작…입점은 연내 어려워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뉴스 제휴 언론사 평가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중단됐던 입점 심사를 재개한다.
2015년 네카오가 만든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체계는 사라지고 각자 독립된 방식으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한 새로운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23일 네이버는 6월 중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연내 언론사 신규 입점 심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5월 포털 뉴스의 정치적 편향성과 공정성 논란으로 기존 제평위 운영이 중단된 지 약 2년 만이다.
당시 정치권은 포털 뉴스 편집이 특정 진영에 유리하다는 비판을 꾸준히 제기하며 심사체계 전반에 개편 요구가 거셌다.
제평위 중단 기간이 길어지자 다음은 지난해 연말부터 독자적인 뉴스 심사 체계를 도입했다. 100% 정량평가 방식을 적용하고 모든 심사 기준과 평가 결과를 공개해 공정성 문제를 해결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다음은 49개 지역 언론사를 새로 입점시켰고 현재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2분기 입점 심사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정치 일정을 고려해 다소 신중하게 재개 시점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차기 대선 국면에서 포털 뉴스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뉴스제휴위원회'를 시작한다.
네이버의 새로운 '뉴스제휴위원회'는 △정책위원회 △제휴심사위원회 △운영평가위원회로 구성된다. 독립기구인 '이의신청처리위원회'도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언론사 입점 심사를 담당하는 제휴심사위원회와 퇴출 여부를 결정할 운영평가위원회는 300~500명 규모의 '전문가 위원 풀(pool)'을 구성해 심사 주기마다 무작위로 위원을 추첨한다.
기존 제평위는 15개 단체 30명의 위원 중 일부를 심사위원으로 선정해 언론사 입점 심사를 진행하는데, 제평위원 신상이 외부에 노출되면서 공정성·객관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심사의 정량평가 비중은 기존 20%에서 50% 이상으로 대폭 확대됐다.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는 정성 평가의 영향을 최소화했다.
하반기에는 언론사 입점 심사 공고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년 간 심사가 멈춰왔던 터라 언론사 입점 결과는 연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포털 뉴스 유통의 편향성과 공정성 문제는 오랜 기간 정치 성향에 상관없이 제기돼 왔다"며 "네이버, 카카오가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만큼 새 정부에서는 또 논란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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