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감사보고서 기간 내 미제출…"CB 연장 합의 중"
"투자자들과의 협의 신속히 마무리할 것"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올해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했다. 전환사채(CB) 투자 연장이 마무리되지 못했기 때문인데 왓챠 측은 이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2021년 말 두나무(389930)와 인라이트벤처스 등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약 490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해당 CB의 만기일은 지난해 11월이었으나, 만기 이후에도 투자자들과 연장 등 조건 변경을 위한 협상이 이어져 왔다. 이 과정에서 2025년 3월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이 도래했다.
투자자들은 현재 자금 및 비즈니스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 CB 기간 조정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요 투자자들은 회사의 현 상황을 고려해 CB의 조건을 조정하고 이후 사업 재정비를 모색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 중으로 전해졌다.
실제 왓챠는 2023년 매출이 4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적자는 2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줄였다. 비용 효율화와 구조조정을 통해 영업 손실 폭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이와 관련 왓챠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적자 폭을 90% 이상 대폭 줄였다"며 "제출 지연은 CB 관련 이슈에 기인한 것으로, 투자자들과의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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