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여파에 지니언스·파수 주가훈풍…일부종목 '테마주'양상
네트워크 접근제어·데이터 유출방지 기술보유 기업 주목
BPF도어 계열 악성코드 위협 증가에 EDR 제품 수요 증가전망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SK텔레콤(017670) 유심(USIM) 해킹 사건 여파에 지니언스(263860)·파수(150900)·한싹(430690)·모니터랩(434480) 등 국내 사이버보안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달렸다.
이번 사태로 △클라우드 보안 △네트워크 접근 제어 △데이터 유출 방지 등 부문에서 차별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다만 일부 기업은 단 하루 '상한가' 등을 기록한 후 정체 혹은 하락하는 테마주 양상도 보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트워크 접근 제어 설루션 전문 개발기업 지니언스 주가는 지난달 17일 1만 3800원에서 같은 달 30일 1만 7410원으로 26.2% 상승했다. SKT 해킹 사태 공식화 전후로 18일(10.5%)·23일(4.7%)·25일(16.2%) 등 세 차례 급등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은 지난달 18일부터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증가했고 25일부 기관 투자자들도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니언스는 트렌드마이크로 보고서 주요 내용을 인용한 '분석 보고서'를 내고 파일 해시(Hash) 패턴 검사 등 기존 방식으론 BPFDoor를 탐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 위협을 효과적으로 식별하려면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 제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사 괄련 설루션인 'Genian EDR'을 제시했다.
파수(데이터·애플리케이션 보안 전문) 주가도 같은 기간 4630원에서 4995원으로 7.9% 올랐다. SKT 해킹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21일 5.8%, 28일 11.5% 폭등했다. 다만 29일에는 일부 조정(-7.61%)을 거쳤다.
파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용 시 민감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AI-R DLP', AI 기반 개인정보보호 AI-R Privacy 설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국의 SKT 직영점 등에 오픈런(유심 대란)이 벌어진 지난달 28일 한싹·모니터랩·인스피언·샌즈랩·SGA 등 일부 보안기업 주가는 상한가 또는 10~20% 이상 급등했다.
한싹(비밀번호 관리 설루션)은 상한가(30%)를, △모니터랩(웹·앱 방화벽(WAF)·API 보안 설루션)은 27.3% △인스피언 20.7% △샌즈랩 14.4% 등도 급등했다. 전자서명 인증서비스 기업인 아톤(13.6%)·한국정보인증(12.6%)도 치솟았다.
슈프리마에이치큐(지문·안면 등 생체인식 기술 기업)는 하루 뒤인 29일 상한가(29.9%)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킹 사태 여파로 기업들의 보안 설루션 투자가 전반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BPF도어 계열 악성코드의 위협이 증가하고 유심 정보 유출 우려 확산으로 EDR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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