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작가상'에 윤강은의 '저편에서 이리가'…공모제 재전환 후 첫 수상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윤강은 작가가 공모제로 바뀐 '오늘의 작가상'에서 333편 가운데 영광을 차지했다. 민음사는 윤 작가의 '저편에서 이리가'를 제48회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상작은 한반도를 배경으로, 기후 위기와 정치적 갈등으로 종말을 향해 가는 미래를 다룬다.
심사위원단은 "절멸이 예정된 극단적인 환경에서 조금이나마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착취하고 해치기보다 애도와 사랑을 택하며 정해진 미래 바깥으로 탈주하는 이들의 선택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의 정치적 갈등보다 미래의 한반도라는 공간의 의미를 새로 발굴하고 조명했다"라고도 평가했다.
한편 오늘의작가상은 1977년 장편소설 공모제로 출발했으며 2015년부터 매해 출간된 한국소설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후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여 올해부터 공모제로 다시 개편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333편이 응모했다.
윤 작가는 2000년생이며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이다. 윤 작가는 "소설을 쓰는 동안 이야기를 통제할 수 없는 그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며 "소설을 날뛰게 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상작은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연내 출간할 예정이다. 작가의 수상 소감과 심사위원의 심사평 전문은 또 6월 초 문학잡지 '릿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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