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효과'로 국내 생성형 AI 이용 2배 급증…60대까지 확산
이용률, 챗(Chat) GPT 92.5%로 1위…제미나이(Gemini) 24.4%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지브리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가 올해 들어 두 배 증가한 57.2%로 나타났다.
1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보고서 '지브리 스타일, 생성형 AI에 대한 인식을 바꾸다'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내 신규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올해 처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지브리 효과'를 입증했다. 60대에서도 46.4%가 최근 한 달 내 처음 사용하며 고령층까지 AI 이용이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다.
서비스별로는 챗(Chat) GPT 이용률이 92.5%로 압도적이었으며, 제미나이(Gemini)(24.4%), 뤼튼(13.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변환 경험자는 59.5%였으며, 특히 60대 이용률도 41.4%로 높았다. 이미지 변환 사용자 중 52.4%는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등으로 활용하거나 공유했으며, 85.9%가 결과에 만족했다. 이는 '지브리 효과'가 AI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신규 이용자 증가에 크게 기여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용자의 83.5%는 AI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77.8%는 향후 이용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생성형 AI의 주요 활용 목적은 정보 검색(81.0%), 글쓰기(51.1%), 이미지 생성 및 보정(51.0%), 외국어 번역(42.1%) 순이었다. 27.5%는 일상 대화 상대로 AI를 활용했으며, 특히 20대는 글쓰기(68.3%)에 높은 활용률을 보였다.
이용자들은 AI의 업무 효율성(93.5%)과 사람과 유사한 대화 및 정서적 지지(60% 이상)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할 시간 부족(73.0%), 과의존 우려(64.4%), 사용 시간 증가 우려(56.5%) 등 부정적 측면도 지적됐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들은 심리 상담, 문학 창작, 고객 상담 등 창의성과 인간 상호작용이 중요한 분야는 인간이, 프로그래밍, 회계, 번역 등 반복적이고 데이터 기반 작업은 AI가 더 잘 수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AI 생성 콘텐츠의 저작권 침해 우려에는 73.0%가 동의했지만, 창작성 인정에는 49.5%만이 동의했다. 또한 87.5%는 AI 생성 사실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AI 정보 신뢰도는 55.8%로 언론 뉴스(53.6%)와 유사했으며, 84.7%는 향후 AI 영향력 증가를 예상했다. 다만, 62.5%는 AI 결과물을 재확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달 4월 17~21일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로 이루어졌다. 20대부터 60대까지 국내 생 성형 AI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1개월 이내 생성형 AI의 사용 경험과 첫 이용 시기, 지브리 스타일 등 이미지 변환 경험, 활용 기능, 이용자 만족도 등을 지난해(2024년)와 비교해 조사했다.
보고서 '지브리 스타일, 생성형 AI에 대한 인식을 바꾸다'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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