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카네이션에 담긴 부모를 향한 사랑과 존경 [역사&오늘]
5월 8일, 국회가 '어머니날'을 제정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56년 5월 8일, 국회가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공식 지정했다. 가정과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과 헌신을 기리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전후 어려운 시기 속에서 헌신적인 사랑으로 가정을 지켜온 어머니들의 노고에 대한 사회적인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어머니날 제정의 배경이 됐다. 자녀 양육과 가사 노동은 물론,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어머니들의 역할은 당시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힘이었다.
국회의 어머니날 제정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어머니의 역할과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날을 통해 자녀들은 어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사회 전체적으로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을 고취하는 문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특히 어머니날을 기념해 붉은 카네이션을 어머니께 달아드리는 풍습은 이때부터 전국적으로 퍼져나가,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붉은 카네이션은 자녀들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달됐다.
1973년 국회는 '어머니날'을 '어버이날'로 명칭을 변경해 그 의미를 더욱 확장했다. 시대가 변하면서 아버지의 역할 또한 가정과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고,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은혜에도 감사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회는 가족 구성원의 균형 있는 가치 부여와 부모님 모두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 위해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쳤고, 기념일 날짜를 매년 5월 8일로 확정했다.
오늘날 어버이날은 자녀를 낳아 기르고 헌신하는 부모님 모두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가족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중요한 날로 기념되고 있다. 매년 5월 8일이면 전국 곳곳에서 붉은 카네이션을 부모님께 달아드리며 그 은혜에 감사하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acenes@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