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아닌 나라 중 최초 핵 실험 [역사&오늘]
5월 18일, 인도 핵실험 실행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74년 5월 18일, 인도는 라자스탄 주 포크란 사막에서 ‘미소 짓는 부처’라는 암호명으로 첫 핵무기 실험을 실행했다. '부처님 오신 날' 실행한 이 실험의 성공으로 인도는 핵무기를 보유한 세계 6번째 국가가 됐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아닌 국가로는 최초로 핵실험을 실시한 국가가 됐다.
1962년 인도-중국 전쟁에서 패배한 인도는 1964년 중국의 핵무기 개발에 큰 위협을 느꼈다. 이는 인도 엘리트층 사이에서 핵무기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카슈미르 영유권 들러싼 파키스탄과의 지속적인 갈등과 세 차례의 전면전으로 형성된 안보 경쟁이 핵 개발을 촉진했다.
인도의 핵실험은 국내외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국내적으로는 인도의 과학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하고, 인디라 간디 총리의 지도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국제적으로는 인도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됐으며,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강화 필요성이 강조됐다.
인도 정부는 핵실험의 목적이 평화적 핵 에너지 개발에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인도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인도의 오랜 숙적인 파키스탄은 인도의 핵실험에 강하게 반발하며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는 남아시아 지역의 핵 경쟁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인도의 핵실험은 국제 핵 비확산 체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이 실험을 계기로 핵 기술 수출 통제와 관련된 국제 규약이 강화됐고,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는 국가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가 더욱 철저해졌다.
50년이 지난 지금, 인도의 첫 핵실험은 여전히 복잡하고 논쟁적인 주제다. 이 실험은 인도의 안보 환경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 동시에 남아시아 지역의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핵확산의 위험을 증가시켰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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