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풀어낸 생명의 운행과 창조적 변화…혼란을 치유하는 몸짓
2025 권효진 춤판 '한밝춤, 생명의 물결로!'
한국문화의집 KOUS 16일 오후 7시 30분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춤꾼 권효진이 생명의 운행을 창조적인 변화로 해석해 춤으로 풀어낸 '한밝춤, 생명의 물결로!' 공연이 16일 오후 7시 30분 한국문화의집 KOUS에서 펼쳐진다. 현대 사회의 다양한 고통과 혼란 속에서 생명의 본질을 사유하고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의 조화를 기원하는 전통춤 공연이다.
한밝춤에 대해 춤꾼 권효진은 '소우주인 사람의 몸을 통해 춤과 소리, 장단, 음악의 순리를 표현하는 생명의 율동, 생명의 큰 춤'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전쟁과 분단, 가난, 외로움 등의 고통을 치유하고자 하는 예술적 실천'이라는 이번 공연의 취지로 연결된다.
이번 무대에서 펼쳐지는 '하늘의 별 영가무도(詠歌舞蹈)'는 김항-김일부-박상화-이애주 선생의 맥으로 전승된 한민족 고대수련법을 예술적으로 창조한 작품이다. 이어지는 '한밝+덩~기덕 합 궁~'은 소리내어 읊는 구음으로 기운을 쌓는 과정이다. 이 밖에도 40여 분의 긴 호흡으로 구성된 '완판승무', 타악공연 '판의 울림', 즉흥성을 지닌 '태평춤' 등을 선보인다. 장단은 음악감독 유인상이 장구를 잡고, 고령우가 피리, 김용성이 아쟁, 정동민이 대금, 정부교가 꽹과리와 바라, 박주홍이 징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소리-노래-춤-장단(가·무·악)의 합일, 몸-맘-정신의 통합인 '한밝춤'의 관점이 모든 작품에 일관되게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영가무도, 구음, 승무, 판의 울림, 태평춤에 담긴 '한밝'의 춤철학을 사유하는 시간이다.
임진택 이애주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축사를 통해 "기량을 갖춘 촉망받는 춤꾼 권효진은 일찍부터 '영가무도'와 '한밝춤' 같은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춤의 원리와 실체에 관심을 가졌다"고 격려하며 "이애주 선생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한밝춤'을 '생명물결의 춤'으로 해석해 낸 것만으로도 이 춤의 복원과 전승이 유의미하게 시작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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