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화랑협회가 키아프(Kiaf) 브랜드의 국제화 및 회원 화랑들의 해외 미술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중서부 대표 아트 페어 '엑스포 시카고'와 협업한다고 11일 밝혔다.

화랑협회는 이를 위해 국내 20개 화랑을 엄선해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시카고 네이비 피어 페스티벌 홀(A&B)에서 개최되는 '엑스포 시카고 2025'의 '갤러리즈'(Galleries) 섹션에 참가한다.

참여가 확정된 20개 화랑은 한국 작가 90명 이상의 작품을 소개하며, 한국 현대미술 작품 30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 화랑들은 그레이, 투 팜즈, 젠킨스 존슨 갤러, 나라 뢰슬러, 패트론, 피피 홀드워스 갤러리 등 150여 개의 해외 정상급 갤러리들과 함께 전시된다.

'엑스포 시카고 2025'에는 33개국, 74개 도시에서 170개 이상의 국제 갤러리가 참가한다. 이번 협업은 키아프 브랜드의 국제화와 함께 한국 현대미술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한국화랑협회, 예술경영지원센터, 엑스포 시카고 간의 협력으로 진행되며, 참여 갤러리는 가나아트, 갤러리 41, 갤러리 가이아, 갤러리조은, 갤러리피치, 갤러리바톤, 갤러리빛, 갤러리 그림손, 금산갤러리, 더컬럼스 갤러리, 리앤배, 비에이치에이케이(BHAK), 샘터화랑, 선화랑, 에브리데이몬데이, 원앤제이 갤러리, 표갤러리, 021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 등 총 20개 화랑이 함께한다.

한국 갤러리들은 폭넓은 작가층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서보, 윤형근, 정상화, 곽훈, 한영욱 등 한국을 대표하는 블루칩 마스터 작품부터, 유근영, 류재하 등 새롭게 주목받는 중견 작가들의 작품, 그리고 무나씨, 최지목, 윤향로, 민킴, 채성필 등 동시대 미술 언어를 다양한 매체와 방식으로 전달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까지 망라한다. 참여 갤러리들은 작품의 80% 이상을 국내 작가들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4월 26일에는 페어 내 다이알로그 스테이지(Dialogue Stage)에서 한국 동시대 미술의 현황을 조망하는 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시카 홍 큐레이터 기획의 특별 섹션 IN/SITU프로그램에서는 한국 대표 미술 사조인 단색화가 소개될 예정으로, 샘터화랑, BHAK, 금산갤러리가 공동 참여한다.

한국화랑협회 이성훈 회장은 "이번 행사는 이미 아트페어 간의 협업을 통해 상생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창출한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며 "엑스포 시카고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미술 유통의 국제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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