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현대 조각 거장 '론 뮤익' 아시아 최대 규모 회고전 개최
30여 년 시기별 주요 조각 작품과 스튜디오 사진 연작, 다큐멘터리 필름 등 24점 소개
4월 11일(금)부터 7월 13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
-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현대 조각의 세계적 거장 '론 뮤익'전을 4월 11일부터 7월 1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FC,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과 공동주최하는 전시는 호주 출신 조각가 론 뮤익(b.1958)의 작품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회고전이다.
30여 년 동안 꾸준히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며 놀라움을 선보여 온 작가 론 뮤익의 시기별 주요 작품을 총망라하여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현대 조각의 흐름과 변화의 궤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다. 그의 창작 시기를 대표하는 조각 작품들과 함께 스튜디오 사진 연작과 다큐멘터리 필름 두 편 등 총 24점을 소개한다.
1958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나 1986년부터 영국에서 활동해 온 론 뮤익은 조각 매체의 재료, 기법, 표현 방식 등 다양한 방면에서 조각 장르의 확장을 이끌어내며, 현대 조각의 경계를 새롭게 정의해 왔다. 놀랍도록 정교하고 실제보다 더 진짜 같은 론 뮤익의 조각적 테크닉과 표현력은 그의 인간에 대한 통찰과 철학적 사유에 기반한다. 그의 작품은 현대인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 취약함, 불안감 같은 내면의 감정과 존재론적 성찰을 담아낸다.
'론 뮤익'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5, 6전시실에서 선보인다. 5전시실에서는 1998년 첫 소개된 '유령'(1998/2014)과 그간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젊은 연인'(2013)을 비롯하여, 실제 크기의 약 4배 되는 작가의 자화상 '마스크 II'(2002), 암탉과 중년의 남성이 마주하여 팽팽한 공기를 만들어내는 '치킨 / 맨'(2019), 침대에 누운 거대한 인물로 가로 6미터가 넘는 대형 작품 '침대에서'(2005), 오늘날 전쟁, 전염병, 기후 위기, 자연재해 등 재난이 일상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매스'(2016-2017) 등을 선보인다.
6전시실에서는 그동안 잘 볼 수 없었던 작가의 창작 과정과 예술가로서의 삶과 내면을 엿볼 수 있는 시각예술가 고티에 드블롱드(Gautier Deblonde)의 작업실 사진 연작, 그리고 다큐멘터리 두 편을 선보인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인체 조각’으로만 90년대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탐구해 온 론 뮤익의 작품세계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총망라해 선보이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현대 조각 거장의 작품들 속에서 인간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사색하고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경험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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