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근대회화 여정…'그림으로 펼쳐낸 별세계: 이건희컬렉션과 함께'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30일~7월 20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이달 30일부터 7월 20일까지 이건희컬렉션 작가 8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 '그림이라는 별세계: 이건희컬렉션과 함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의 오랜 역사와 깊이를 담고 있는 회화라는 매체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1912년에서 1952년에 출샐한 강요배, 곽인식, 권옥연, 김봉태, 방혜자, 유영국, 이인성, 하인두 등 8인의 회화 및 판화 60여 점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적 가치를 되새긴다.
전시는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과 지역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과 리움미술관 소장품 36점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서울시립미술관을 비롯한 여러 미술관과 작가 및 유족 소장 23점을 더하여 구성했다. 이를 통해 각 작가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조망한다.
전시는 전통적인 회화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시대 미술 흐름 속에서 회화가 지닌 고유한 특징과 생명력을 강조한다. 8인의 작가들에게 미술은 곧 회화였다. 그들의 작품 세계를 풍경, 색채, 물성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살펴본다.
전시 제목 '그림이라는 별세계'는 한국 근대 화단을 대표하는 이인성이 회화를 "화가의 미의식을 재현시킨 별세계"로 비유한 것에서 가져왔다. 작가들이 그림을 통해 도달하고자 했던 궁극의 세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그리다'라는 행위와 '그리움'의 감정을 포괄하는 '그림'이라는 단어에 주목해 회화와 함께 살아온 8인의 작가들의 마음과 염원을 들여다본다.
전시 공간은 8개의 독립된 방으로 구성되어 각 작가의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치 형태의 문을 통해 공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전시와 연계해 작가들의 수행적 태도를 느껴볼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 '별세계와 나의 생애'가 6월 4일과 19일에 진행된다. 7월 2일에는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의 특별 강연 '한국근대미술의 천재들'이 개최될 예정이다.
최은주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회화라는 가장 오래된 예술 매체를 통해 자유, 아름다움, 내면, 이상향을 탐구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작가들의 행위와 가치를 조명하고, 그들의 회화 언어와 메시지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누리집과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품 해설은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과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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