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韓서 연주할 때 가장 떨려…팬들이 내 동력"
양인모 21일 화상 인터뷰…7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와 호흡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제가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팬들 덕분입니다. 한국 무대에 설 때 가장 긴장되고 떨려요. 단순히 자란 곳이 아니라, 제가 가진 최고의 음악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는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30)는 21일 오후 진행된 국내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피아노를 배울 때, 저를 끌어준 특정한 인물은 없었다"면서 "팬들이야말로 지금의 저를 있게 한 동력"이라고 말했다.
양인모는 오는 7월 5일과 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유럽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갖는다. 5일에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6일에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각각 선보인다.
양인모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2015년)와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2022년)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다.
두 콩쿠르 우승 후 팬들로부터 '인모니니'(양인모+파가니니), '인모리우스'(양인모+시벨리우스)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화려한 기교에 더해 내면의 성찰을 녹여낸 연주로 주목받으며 세계 무대에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장해 가고 있다.
1918년 창립된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스위스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다.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아우르며, 특히 프랑스와 러시아 근현대 음악에 강점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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