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흐르듯 유연한 춤"…국립국악원 '상선약수' 6월 다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예악당, 6월 26~27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민속춤을 재해석한 창작 공연 '상선약수(上善若水)'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오는 6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상선약수(上善若水)'를 6월 26일과 27일 이틀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재공연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해 초연 당시 절제된 무대 구성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상선약수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 몸에서 몸으로 전승돼 온 민속춤의 흐름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물의 속성에 빗대어 붙인 제목이다.
공연은 의식무용인 '일무'를 시작으로 궁중정재, 민속춤, 연희 등 한국 전통춤의 다양한 흐름을 한 무대 안에서 펼쳐진다.
음악은 궁중음악인 수제천과 대취타, 사물놀이, 국악관현악 등 장르 간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든다. 춤, 음악, 무대미술이 어우러져, 관객이 한국 전통예술의 다층적인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출과 안무는 김충한 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이 맡았다. 그는 "이번 공연은 민속무용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단원들과 함께 쌓아온 호흡을 바탕으로 관객과 보다 깊이 있는 소통을 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 공연의 초연으로 2024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무용 부문)'을 받았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상선약수'는 기존 재현 중심의 전통춤에서 나아가 창의적인 해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초연 이후 포항과 안동에서 열린 순회공연, 한·일·중 상호문화교류의 해 개막식 초청공연 등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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