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언론사가 직면한 저작권 문제를 다룬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025년 '해외 미디어 동향' 제1호 'AI 플랫폼과 언론사의 제휴 동향'을 9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생성형 AI의 확산에 따라 급변하는 뉴스 저작권 환경을 분석하고, AI 플랫폼과 언론사의 협력·갈등 양상을 중심으로 국내외 동향을 심층적으로 조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오픈AI와 AP통신의 콘텐츠 계약,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 슈프링어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제휴 사례 등은 AI 시대 언론 콘텐츠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됐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무단 이용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KBS 등 주요 방송사가 포털사이트를 상대로 뉴스 무단 사용에 관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상황을 AI와 언론 간 '이중적 관계'로 분석하며, 국내 언론사들이 단순한 콘텐츠 공급자를 넘어 AI 산업 내 영향력 있는 주체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보고서는 언론계가 선제적으로 뉴스 데이터의 적정 가치를 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오픈AI는 뉴욕타임스와의 소송에서 "뉴욕타임스 기사 각각이 대형언어모델(LLM) 학습에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없다"며 각 데이터의 기여도와 가치를 측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LLM 개발사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언론사가 뉴스 데이터의 가치를 평가하는 연구를 주도하거나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보고서에 담겼다.

이번 보고서의 전문은 한국언론진흥재단 누리집의 해외미디어동향 코너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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