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원불교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한 공식 입장을 4일 발표했다.

나상호 교정원장은 "이번 판결이 대한민국 헌정사의 중대한 사건"이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바로 세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나 교정원장은 "이번 판결이 대한민국을 더욱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탄핵 심판 과정에서 국민들이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과 삼권분립 원칙의 작동을 높이 평가한다"고도 말했다.

다음은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담화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재가·출가 교도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

오늘 헌법재판소가 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는 우리 헌정사에 기록될 중대한 사건입니다. 원불교는 이 역사적인 순간의 무게를 엄중히 인식하고, 국가의 앞날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며 국민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이루어진 대통령 파면으로, 그 의의와 파급력은 매우 큽니다. 이는 헌법에 기초하여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바로 세운 것입니다.

원불교는 탄핵 심판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성숙한 시민의식과 민주주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념과 우리나라의 삼권분립 원칙이 굳건히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더욱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원불교는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 대한민국 존립의 근간인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기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치권에 촉구합니다.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회복하기 위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깊이 반성하고 자성하는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원불교의 모든 재가・출가 교도는 대한민국이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대한민국이 ‘세계 정신의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국민 모두가 마음의 치유를 얻기를 기원하며,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이 난관을 지혜롭게 헤쳐나가길 기도합니다.

2025년 4월 4일

원불교 교정원장나상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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