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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새 교황 만났던 이기훈 신부 "4차례 방한 전철도 타셔…소탈한 분"

이기훈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한국지부 수사 "메일 보내면 12시간 안에 꼭 답장"
"신임 교황 레오 14세, 2010년 봉은사 방문해 스님들과 차담회도"

레오 14세 신임 교황(가운데)이 지난 2002년 한국 방문 때 이기훈 수사(오른쪽에서 2번째)와 함께 찍은 사진. / 사진 제공=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한국 지부
이기훈 수사(왼쪽)가 2019년 바티칸에서 레오 14세 신임 교황을 만났을 때의 모습. / 사진 제공=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한국 지부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옆집 아저씨 같은 분입니다."

8일(현지 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69)를 국내에서 직접 만났던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한국 지부 이기훈 수사(신부)의 첫마디였다.

레오 14세 신임 교황은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시카고 관구 소속이다. 1998년 시카고 관구장에 이어 2001년 수도회 총장으로 선출돼 12년간 재임하면서 2002년, 2003년, 2008년, 2010년 등 한국을 4차례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수도회 총장으로서 회의를 주관하고, 한국의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회원들에게 더 복음적으로 살아가도록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2010년에는 수도회 한국 진출 2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기훈 수사는 레오 14세 교황이 방한할 때마다 그를 만났으며, 마지막으로 본 건 지난해 로마에서였다고 말했다.

이 수사는 "2002년부터 2010년 사이 4차례 방한했던 레오 14세 교황님은 격식을 따지지 않았는데, 한국에서 이동할 때도 자동차 대신 전철을 탔다"며 "소탈하신 분"이라고 밝혔다. 이기훈 수사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총장 자격으로 2010년 9월 한국을 찾았을 당시, 서울 강남 봉은사를 방문해 스님들과 함께 차담회를 가질 때도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이 수사는 "이메일을 보내면 전 세계에 어디에 있든 12시간 안에 꼭 답변을 주셨다"며 "형제들 이름을 따뜻이 불러주시고, 형제들 물음에 귀 기울이고 답해주시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미국 출신의 첫 교황으로, 첫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두 번째 아메리카 대륙 출신이다. 오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레오 14세 교황이 한국을 공식 방문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의 향후 방한에도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새 교황이 8일(현지시간) 첫 미국인 출신으로 제267대 교황에 선출된 뒤 즉위 명 '레오 14세'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5.0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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