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여객기 합동감식 오늘 마무리…결과는 상당 시간 소요
정확한 발화지점 찾기 집중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설 연휴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와 관련해 합동조사팀이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지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3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에 따르면 사조위, 프랑스 사고조사당국(BEA),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등 합동조사팀 2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5분부터 약 4시간 가까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여객기는 동체 상부 대부분이 소실돼 기체 안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훼손된 상태다. 비행기 조종석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창이 파손됐고, 비상탈출구 등이 열려 있는 등 당시 흔적을 통해 화재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합동조사팀은 흰색 방호복과 헬멧 등 안전 장구류와 유독 성분 등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밀감정에 필요한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 객실에 진입했다. 한국공항공사 소방차와 구급차는 현장 인근 상시 대기했다.
국과수, 과수대 8~9명은 발화지로 추정되는 기체 꼬리 쪽 등을 비롯해 기체 내부를 전반적으로 살폈으며, 특히 오버헤드빈(머리 위 선반)에서 불꽃과 연기를 목격했다는 승무원의 최초 보고가 있었던 만큼 뼈대만 남은 동체 윗 부분을 여러 차례 사진을 찍었다.
또 다른 조사팀 인원은 동체 밖에서 검게 그을린 동체를 촬영하거나 잔해 분류 및 수거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합동감식은 오후 6시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감식 결과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후 나올 것으로 보이며, 발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사조위 관계자는 "오늘 안에 현장 감식을 마무리 짓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으나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장 수거품은 추후 담당 기관에서 정밀 감식을 통해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총 176명(승객 169명, 승무원 6명, 정비사 1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기내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 16분 만인 오후 11시 31분 완진됐다.
다행히 불길이 기내를 완전히 덮치기 전 탑승자 전원이 비상탈출하면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탈출 과정에서 승객 3명, 승무원 4명 총 7명이 타박상,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aseo@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