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재선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적신호
전영근 "후보군 모두 참여, 완전한 단일화 위해 기한 연장해야"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교육감 재선거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에 적신호가 켜졌다.
당초 박수종·박종필·전영근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전 예비후보가 돌연 '3명 만의 경선'에 불참 의사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전 후보는 유력한 출마 예정자를 포함한 '완전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기일 연장을 요청했다.
전 예비후보는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보수 교육의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중도·보수 후보들이 참여하는 완전한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부산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지난 3일 오후 부산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부산교육감 재선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 의사를 밝힌 박수종·박종필·전영근 후보와 교육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정책 간담회을 개최하려 했으나 전 후보가 당일 돌연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전 후보는 "각종 언론에서 거론되는 출마예정자인 정승윤 부산대 교수, 최윤홍 부교육감(교육감 권한대행)은 현재 단일화에 참여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들의 출마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며 "통추위가 이들의 출마가 분명한데도 이미 등록된 3명의 예비후보만을 대상으로 단일화를 서두르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예비후보가 추가된다면 결국 또다시 단일화 논의를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오히려 단일화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한 단일화를 원한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 신중하게 논의하고 후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야 한다"며 "중도·보수 진영 후보군 모두가 참여하는 완전한 단일화가 될 수 있다면 어떤 조건이라도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이달 마지막 주로 기한을 제시하고, 출마 예정자를 포함한 후보들의 단일화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도록 동참을 독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같은 전 후보의 입장에 통추위는 깊은 유감을 드러내며 예정됐던 단일화 추진 일정을 12일까지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또 단일화 일정에 파행을 가져온 전 후보에게 부산 시민과 교육가족, 통추위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진보 진영 역시 후보들간 단일화 기구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단일화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석준 예비후보는 진영 후보의 단일화 기구인 '2025부산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추진위)의 가입 및 선거 방식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차정인 예비후보만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이에 추진위는 김 후보에게 단일화 동참을 요청하는 한편, 경선 후보 등록 기간을 10일까지로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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